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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위한 분교

(2020.10.8.)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주체64(1975)년 가을 어느날 온 나라 등대원들의 생활형편을 료해하시면서 서해의 자매도등대원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시였다.

일군의 보고를 통하여 자매도등대원들이 근심걱정을 모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며 조국의 등불을 지켜가고있다는데 대하여 속속들이 헤아리신 그이께서는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창밖을 바라보시였다.

그러시다가 그 일군에게 뭍에 나와서 자매도의 아이들이 어머니를 그리워하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

당시 자매도의 세명의 아이들은 학교가 없기때문에 시내에 나와 공부하고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방당조직과 인민들, 교원들의 각별한 보살핌을 받으며 공부하기때문에 일군은 잠시 주저하다가 그런것 같지 않다고 말씀드리였다.

하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래도 어머니의 품만이야 하겠는가고 하시며 또다시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다.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던 그이께서는 일군에게 나어린 학생들이 집을 떠나 공부하게 해서야 우리 마음이 편하겠는가고, 자매도에 학교를 꼭 지어주도록 하자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두세명의 아이들을 위해 등대섬에 학교를 짓다니?!

일군은 놀라움과 경탄에 어쩔줄을 모르며 서성거리다가 문득 실무적인 타산이 떠올라 이제 한두해만 지나면 그 세명의 아이들이 다 소학교과정안을 마치게 된다고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너그럽게 웃으시며 한해도 좋고 두해도 좋으니 자매도에 학교를 세워주자고, 앞으로 한 아이가 남는 경우에도 어머니의 품속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실로 동서고금에 학교를 세운 일은 많지만 이처럼 두세명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운 일이 있었던가.

그후 자매도에는 세 아이를 위한 사랑의 분교가 세워지고 대학을 졸업한 교원이 배치되여왔으며 뜻깊은 개교의 종소리가 정답게 울려퍼지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