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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혁명가유자녀들

(2020.2.10.)

주체38(1949)년 9월 5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서기로부터 만경대혁명학원에서 제기된 한가지 문제를 보고받으시였다.

그해 9월 새 학년도가 시작된 만경대혁명학원에는 20살이 넘은 유자녀들이 입학하였는데 고급반 원아들보다도 나이는 물론 키도 석자나 더 큰 그들은 소학교도 못 다닌 까막눈들이였다.

학원에서는 그들을 체계적으로 공부시키기 위해 초급반의 어린 원아들과 함께 공부시켰으나 얼마 지나 본인들이 쑥스러워하는것은 말할것도 없고 학습과 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제기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우리 글도 모르는 유자녀들을 아무런 기초도 없이 고급반으로 올려보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둘수도 없는 처지여서 골머리를 앓던 학원원장은 마침내 이 사실을 어버이수령님께 보고드리기로 하였던것이다.

나이가 먹도록 글도 배우지 못한 그들의 정상이 가슴아프시여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이 방안을 거니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윽하여 서기에게 그애들의 아버지들은 모두다 피흘려 싸운 혁명동지들이였고 혁명의 길에서 희생되면서 자기의 아들딸들을 우리에게 맡기였다고 하시면서 우리는 마땅히 그애들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혁명가로 키워야 한다고, 그애들을 훌륭한 혁명가로 키우자면 꼭 공부시켜야 한다고 이르시였다.

그러시고는 지금 종합대학에 유자녀들을 위한 예과를 따로 내오고 나이든 유자녀들을 공부시키고있는데 학원에서 초급반의 나이많은 원아들을 종합대학 예과와 군관학교에 전학시켜 공부시키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

부모없는 유자녀들의 친아버지가 되시여 그들모두를 사랑의 보금자리 만경대혁명학원에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배움의 나래를 활짝 펼치도록 해주신 어버이수령님. 원아들의 교육교양에 얼마나 마음을 쓰시였으면 세상에 없는 이런 조치까지 취해주시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격정을 금치 못해하는 서기에게 종합대학에서는 학습호조반을 조직하여 서로 돕고 이끌어주면서 인차 예과에서 기초지식을 익히도록 하여 기본반에 들어가서 공부할수 있게 하여야 하겠다고, 학원에서는 나이먹은 원아들을 종합대학 예과에 전학시킨 다음에도 부모된 심정으로 그들의 학습과 생활을 따뜻이 보살펴주도록 하여야 하겠다고 간곡히 당부하시였다.

대학으로 가던 날 유자녀들은 물론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들도 위대한 수령님의 그 사랑과 은정에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였다.